“호주는 라이프스타일 수퍼파워.”2016년 11월 멜버른에서 개최된 ‘다문화 비즈니스 시상식’에서 당시 호주 외교부 장관이던 줄리 비숍이 공표한 말이다. 비록 정치·경제·군사 분야에서는 열강이 아니라도 삶의 질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자랑이다. 똑같이 영국의 죄수 유형지로 시작해서 지금은 패권국가로 도약한 미국에 대한 묘한 비교의식이 담겨 있다. 양국은 서로 ‘사촌(Cousin)’으로 부를 정도로 긴밀한 사이지만 모든 부문에서 미국이 절대우위에 있음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호주에 영국이 국가의 모체 역할을 한 ‘어머니’라면 미국은